한화증권 김강오 애널리스트
국내 고로업체가 할인폭을 축소하면서 내수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판매가격 인상폭에 따라 2분기 이후 수익성 회복속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 국내외 철강수요 부진으로 판매가격 약세 흐름 지속
2011년 1분기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철강재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계절적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중국 철강재 내수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중국 내 주요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지역 내 가격하락을 촉발했던 저가 수출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고로업체들도 4월 이후 냉연제품 위주로 할인폭 축소를 계획하고 있어 국내 철강재 가격의 상승반전 가능성이 높다.
철광석과 원료탄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하락하면서 투입원가 하락이 8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4월 이후 스프레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 판매가격 인상폭에 따라서 2분기 이후 수익성 회복속도 결정될 전망
POSCO와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고로업체들의 2012년 1분기 IFRS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3,697억원(전분기비 -44.4%, 전년동기비 -59.9%), 1,664억원(전閨羞� -44.1%, 전년동기비 -46.2%)으로 추정된다. 양사의 영업이익률이 4.2%와 4.4%로 급격하게 하락한 이유는 동아시아 3국의 철강수요 부진으로 저가 철강재 수입량이 증가하였고, 국내 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하여 판매가격을 인하했기 때문이다.
POSCO는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하여 내수가격 인상에 소극적이었지만, 악화된 수익성 회복을 위하여 판매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없다면 투입원가는 8월까지 확정적이기 때문에 판매가격이 1만원 인상되면 분기기준 영업이익이 9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2분기 제품가격 인상폭에 따라서 수익성 회복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