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상황과 역전돼 조선사와의 협상 결과 주목
일본의 고로업체들이 국내 조선사들과 후판업체간의 2분기 조선용 후판가격 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1분기 협상에서 국내 업체들보다 먼저 계약을 체결하며 가격인하의 단초를 제공했던 일본 고로사들은 2분기 수출가격으로 톤당 50달러를 인상해 오퍼를 냈다. 당시 1분기 상황에 대해서 일본 고로사들은 협상기간이 길어지면서 리드타임을 고려해 한국 철강업체들보다 먼저 협상을 마무리 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국내 후판업체들은 현재 가격인상 카드를 들고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최악의 경우 동결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일본 업체들이 염려하는 것은 한국 철강업체들이 공급량 유지를 위해서 이번 협상에서도 조선사들의 요구하는대로 가격을 낮출까 하는 것이다. 만약 이럴 경우 1분기와 반대로 일본 업체들도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 한국에 2010년대비 7% 감소한 175만톤의 후판을 수출했다. 한국의 후판 생산능력이 500만톤이 증가한 것에 비하면 수출 감소량이 크지 않았으며, 올해 들어서는 1월에 11만9,600톤, 2월에 14만6,900톤 등 일정 규모 이상의 수출을 기록 중이다.
올해의 경우 조선용 후판 소비량이 100만~200만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한국 후판업체들이 기존 공급량을 유지한다면 일본의 수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