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대교 고가다리 완공 시 미세먼지 및 매연 피해 우려
부산시에 피해에 따른 대책 마련 건의 중
피해 데이터와 법적 근거 없어 대책 마련 어려움
유니온스틸(대표 장세욱) 부산공장의 가전용 컬러강판 라인이 부산시가 건설 중인 북항대교 고가다리 건설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조속한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시는 남항대교 건설에 이어 항만을 연결하는 북항대교를 건설하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이 북항대교 고가다리가 유니온스틸 가전용 컬러강판 공장과 너무 근접해 있다는 점이다.
처음 건설에 들어갈 당시만 해도 고가다리가 부산공장에 이토록 가깝게 지어질 줄은 몰랐던 유니온스틸 측은 미세 먼지와 매연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부산시에 대책 마련을 건의 중에 있다.
유니온스틸이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가전용 컬러강판은 생산 공정에 미세한 먼지가 도료 표면에 조금이라도 앉게 되면 불량 판정이 나게 된다.
불량률을 조금이라도 낮추는 것이 장치 산업의 과제인 만큼, 고가다리 건설에 따른 컨테이너 트럭들이 만들어내는 먼지와 매연들은 유니온스틸 가전 공장에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유니온스틸은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등에 방음벽 설치, 터널식 도로 등의 의견을 개진했지만, 먼지가 나지 않도록 최대한 관리하겠다는 답이 왔을 뿐,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음벽 설치의 경우 일정한 소음치 이상이 돼야 하는데 주거 거주지역이 아니라 공업지역이라 해당이 안 되는 등 현재로서는 유니온스틸의 피해를 입증할 만한 명확한 데이터가 없어 법적으로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상황이다.
북항대교 고가다리는 1~2년 내 완공될 것으로 보이는데 유니온스틸은 환경안전팀과 연구소에서 먼지량을 포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현재 피해가 예상되는 유니온스틸 공장의 먼지량은 큰 문제가 안 되는 수치로 나온 반면, 북항대교보다 먼저 완공된 남항대교 쪽에서는 먼지와 매연이 나오고 있어 북항대교 완공 시 비슷한 수준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아무런 대책 없이 북항대교 고가다리가 완공될 경우 현재로서는 가늠할 수 없지만 일정부분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유니온스틸은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건의와 요청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니온스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피해와 관련된 아무런 데이터가 없어 소송도 피해보상청구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법적으로도 규제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며 “고가다리가 완공되고 나면 이미 뒤늦은 감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부산시를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