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수입차 판매량이 지난해 말 도입한 수입 규제 강화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자동차수입업협회(Abeiv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입차 판매량은 3만5,463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했다. 3월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3월에 비해 2.1% 줄었다.
지난해 말 자동차 수입 규제 조치가 발표된 이후 수입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처음이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국산부품 65% 의무사용, 11개 생산공정 가운데 최소한 6개 이상 현지화, 순매출액의 0.5% 이상 연구개발(R&D) 투자 등의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충족시키지 않는 업체에는 공산품세(IPI) 세율을 30% 인상했다.
이는 최근 수년간 계속되는 자동차 수입의 급증세를 억제하고 현지 투자를 유도해 국내 생산량 확대와 품질 개선 효과를 노린 것이다.
반면 수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현지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오는 2015년까지 다국적 자동차 업체들의 투자가 220억달러(약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