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보너스도 울상

불황에 보너스도 울상

  • 철강
  • 승인 2012.04.23 06:50
  • 댓글 0
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문수호 기자
  최근 냉연 판재류 업계가 전반적인 산업의 불황을 맞아 힘든 때를 보내고 있다. 이는 판재류 업계뿐만 아니라 철강 산업 전체를 놓고 봐도 비슷한 상황이다.

  업체들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으니 결국 이는 전체 임직원들의 성과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적자를 보거나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업체들은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고, 적자를 보지 않은 업체들도 실적 악화로 줄어든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사실 지난해 냉연업계의 경영실적은 현대하이스코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영업이익 등을 포함한 실적이 좋은 곳을 찾아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기자가 출입하는 한 업체에 이직을 해온 한 영업사원은 회사가 지난해 적자를 보면서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해 전 직장에 비해 연봉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소연 했다.

  사실 기업은 결국 실적으로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과급이 줄어드는 것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열심히 일하고도 전혀 돌아오는 것이 없다면 결국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더욱 말이다.

  ‘돈’이란 것이 회사에 다니는 모든 이유가 될 수는 없지만, 사기를 고양하고 힘을 북돋아 주는 역할은 할 수 있다. 결국,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일한 만큼 받는다는 생각이 들면 불만은 줄어들게 돼 있다.

 최근 철강 시황은 예전만큼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이로 말미암은 피해를 받는 곳도 일부 있다. 예를 들어 포스코는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임직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그러나 과거 영업이익 20% 이상 내던 때와 현실적으로 5% 영업이익이 나오는 현재와는 큰 차이가 있어 직원들의 아쉬움이 크다고 한다.

  회사가 어려울 때 모두가 고통 분담을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때로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회사의 배려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지금은 분명히 철강 산업이 매우 어려운 시기다. 노사 간에 힘을 합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