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협력업체, “가격, 내리라면 내려야죠”

車협력업체, “가격, 내리라면 내려야죠”

  • 수요산업
  • 승인 2012.04.25 12:00
  • 댓글 0
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격인상 공문 요청에 되려 자진인하 꼴

  최근 자동차 협력업체들이 현대기아자동차 등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차강판 가격을 톤당 평균 13만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들은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업체에 가격인하 요청 공문을 보내달라고 요구했지만, 완성차업체에서는 오히려 협력업체에 ‘자진해서 가격을 내리겠다’는 공문을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는 풍문이다.

  결국 자동차 협력업체에서는 “그럴 바에는 차라리 그냥 가격을 내리고 말지”라는 심정으로 가격을 인하했다고 한다. 결국 가격인하 공문은 받지 못하고 스스로 가격을 올려준 꼴이 된 것이다.

  이 같은 가격인하는 철강업체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 협력업체들에 주로 원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협폭냉연 제조업체인 고탄소강 업체들의 경우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고탄소강 제조업체들은 고탄소강 열연강판을 아직 할인 받지 못하고 있어 평균 톤당 13만원 인하된 가격에 고탄소강을 공급하게 됨에 따라 수익성에 큰 압박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납품하는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수익을 축소해가며 공급가격을 낮추겠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완성차업체의 일방적인 가격인하 통보가 관련 산업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를 가속시키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