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돼서 사업 철수합니다”

“돈 안 돼서 사업 철수합니다”

  • 철강
  • 승인 2012.05.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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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덕호 d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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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호기자
  건설 등 강관 수요산업의 불황이 길어짐에 따라 강관 제조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하거나 사업 포기와 관련된 소문들이 시장에 돌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은 대체로 소구경 구조관 시장에서 나온다.

  해당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이유로 신규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이 심각한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혀왔다.

  수치적으로는 2010년 한국철강협회가 발표한 ‘강관 설비능력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2인치 이하 중소구경 강관 생산능력은 약 622만톤이다.

  반면 2011년 한국철강협회가 집계한 중소구경 강관의 총 판매량은 334만톤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생산능력 대비 53% 수준의 가동률을 보이는 상황, 딱 절반 수준이다.

  중소구경 구조관 시장만을 놓고 볼 경우 국내 구조관 제조업체는 약 63개사(자체집계), 생산능력은 약 405만2,700만톤에 이른다. 조관기 대수는 153기다.

  이에 올해 1분기, 강관시장에서는 넥스틸, 동국알앤에스 등 업체의 사업포기 결정이 잇따랐다. 수요가 생산량보다 적다 보니 업체들의 경쟁이 과열, 기대수준 이하의 이윤율을 보이는 것이 사업포기의 배경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체들의 사업포기 결정 이후 업계에서는 ‘그럴 만 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경쟁업체 감소 기대에 조금을 들뜨기도 하지만 “설비는 돌고 돌았다”는 선례가 있다. 이 말은 현재에는 말도 안 되는 진리처럼 받아들여진다. ‘설비를 고철로!’, ‘전기로로 보내자!’는 반응은 맘속에나 담아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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