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해양플랜트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

지경부, 해양플랜트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

  • 수요산업
  • 승인 2012.05.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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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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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해양플랜트 수주액 800억 달러 목표 제시
핵심기자재 위주로 100대 전략품목 선정, 전문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 등 지원

  정부가 핵심 기자재 원천기술 개발 등을 통해 해양플랜트 산업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한다.

  지식경제부는 9일 제121차 비상경제대책회의 석상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양플랜트산업 발전 방안'을 보고하며, 2011년 기준 257억 달러 규모인 해양플랜트 수주 규모를 2020년까지 800억 달러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주요 추진대책을 보면 ▲국산기자재의 경쟁력 강화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엔지 니어링 역량 확보 ▲프로젝트 개발에서 엔지니어링·건조에 이르는 종합역량 확보 ▲해양플랜트 산업의 클러스터 기반 조성 등이다.

  해양플랜트 산업은 세계 에너지 수요가 상승하고 고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해양에너지를 발굴·시추·생산하는 시장이 넓어지며, 2010년 1,400억달러 규모에서 2020년 3,200억달러, 2030년 5,00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기업의 해양플랜트시장 매출은 지난해 257억달러(조선3사 집계)를 수주해 249억달러의 일반 상선 등 선박의 수주실적을 능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형조선소들은 향후 해양플랜트 수주에 보다 더 집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기본설계에 활용할 광구가 없어 엔지니어링을 수행할 수 없고, 기자재 선정권한을 가진 엔지니어링 능력이 떨어져 기자재 국산화율이 조선분야에 현저히 못미치는 20%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국내 조선사들은 FPSO, 드릴쉽 등 해상 플랫폼 건조에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광구의 활용이 불가능하여 시장규모가 더 큰 심해저(Subsea) 시장에는 아직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중국 등 후발경쟁국들이 상선건조 시장에서 위협해오는데 이어 해양플랜트 역시 보유광구를 활용하여 자국 해양플랜트 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집중적인 발전방안을 통해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확고한 해양플랜트 강국으로 자리잡아 제2의 조선산업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지경부는 국산기자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요소·핵심 기자재 위주로 100대 전략 품목을 선정하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요소 기자재는 특수 소재와 가공 기술 위주로, 핵심 기자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패키지형 모듈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중공업과 포스코 등 조선 및 철강업체들이 소재 개발 등의 핵심기술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조선분야 설계 인력을 해양플랜트 관련 전공으로 전환하는 데 지원을 하는 방안을 통해서다. 이외에도 울산, 부산, 경남, 전남, 대전, 서울 등에 각각 해양플랜트 클러스터를 지정해 산업 생태계도 조성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10만 명의 고용 창출과 2020년 1165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심해저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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