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철강시장에서의 생존법

변화된 철강시장에서의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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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6.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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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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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내 철강시장은 커다란 변화에 직면해 있다.

  그 변화의 요체는 바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가 중심으로 시장의 체질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체질 변화는 공급자들에게 그야말로 적지 않은 어려움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다. 더불어 이를 극복해 내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철강업계 CEO들을 만나보면 악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 생존, 성장의 어려움이 정말로 크다는 이야기를 적지 않게 토로하고 있다. 특히 가공 및 유통업계 대표들의 경우 상당수가 판매량과 적정이윤 확보 모두 쉽지 않다며 몇몇은 사업 지속에 대해 회의적인 판단을 내비치기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업체들의 경우 그동안 공급부족 시장에서 물량만 확보하면 판매와 이윤 확보가 저절로 가능했던 시절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시장은 수요가 중심으로 변화했지만 아직도 공급자 주도의 인식과 마케팅 방식을 벗어나지 못한 업체들의 미래는 말 그대로 지속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가 최근 자주 거론하고 있는 것처럼, ‘위기는 곧 기회’라는 판단 하에 성공적인 위기 돌파를 통해 성장을 모색하고 실천해 나가는 업체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이들 업체들을 눈여겨보면 하나 같이 변화된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에 대응해 빠른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가공 및 유통업체들의 경우에도 이러한 사전 대응과 변신이 돋보이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

  우선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경쟁심화, 다시 말해 이윤 축소라는 환경 변화에 대응해 회사 전반의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저비용 구조로 회사를 재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채비율의 축소와 가공설비 집약과 탄력적인 운용시스템을 구축한 회사들이다.

  두 번째로는 기존사업 중 경쟁력과 미래 가능성이 낮은 사업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남은 사업에 대해서는 로봇 가공설비 등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은 업체들이다.

  세 번째는 기존 사업과 연계해 잘 할 수 있는, 자신 있는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개척과 모험 정신이 기업에게는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왜 기업을 뜻하는 엔터프라이즈(enterprise)의 다른 뜻이 진취성, 모험심임을 쉽게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외에도 전문화와 종합화, 또는 공동구매와 같은 다양한 대응방안을 실천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중소구경 위주 강관사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마루이치강관(丸一鋼管)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소구경 강관은 우리나라에서조차도 사양화 부문으로 치부되고 있다. 하지만, 마루이치는 그 제품을 주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해 나가고 있다.

  우리 역시 철강산업의 전반적인 약화를 우려하지만, 현실 속에서 생존과 성장 여부는 각자의 몫일뿐이라는 판단이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속에 정답이 있음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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