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무시한 LH를 비판 한다

협력업체 무시한 LH를 비판 한다

  • 철강
  • 승인 2012.06.27 06:50
  • 댓글 0
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민준 기자
  지난 6월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LH 본사에서는 LH 원자재 구매 담당자들과 국내 주요 데크플레이트 임원진들 간 심도 있는 논의가 벌어졌다.

  정부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정책이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크플레이트 직접 구매를 미루는 LH의 무신경한 처사가 발단이 돼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함이 주요 골자였다.

  LH에서는 그동안 건설현장에 들어가는 데크플레이트를 LH가 직접 구매할 경우 한 회사 제품을 선택해 조달청 심사 후 적용하는데, 이 경우 타 회사들은 공사 참여가 불가능해져 입찰에 성공한 업체에만 이익을 줬다는 의혹이 발생한다는 것을 이유로 계속 직접 구매를 미뤄왔다.

  하지만, 같은 SH 경우 직접 구매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데크플레이트 업체들과 끊임없는 의사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LH 담당자와 통화했을 당시 “중소 업체들 목소리 하나하나 다 들어주면 골치 아프다. 데크플레이트는 사실 수많은 협력업체 중 하나인데, 요즘 들어 자꾸 머리 아프게 한다”는 무책임한 발언은 LH가 의혹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업무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재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공기업의 위상과 그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우수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우수한 인재는 실력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을 진정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함께 할 때 더욱 빛이 난다고 본다.

  최근 LH도 어려운 경영상황에 직면하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그 앞길을 100% 보장하기 힘든데, 최소한 중소 협력업체들로부터 미움 살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중소기업과 상생, 구호에만 그치지 않도록 공기업에서 먼저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