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단신)건설사 ‘줄도산’ 위기…올해 PF 11조원 만기 외 1건

(건설단신)건설사 ‘줄도산’ 위기…올해 PF 11조원 만기 외 1건

  • 수요산업
  • 승인 2012.07.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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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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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PF 정상화뱅크 지원규모 늘릴 방침 세워

■건설사 ‘줄도산’ 위기…올해 PF 11조원 만기
금감원, PF 정상화뱅크 지원규모 늘릴 방침 세워

  건설업계를 줄도산 공포로 내몰고 있는 시중은행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11조원이 올해 만기가 돌아온다.

  이 중 빚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만기 연장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부실 사업장은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금융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PF 대출 잔액 28조 1,000억원 가운데 30~40%인 11조원이 올해 만기를 맞는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PF 만기 도래 비율은 평균 39.2%로, 일부 은행은 50%를 넘는 곳도 있다.

  은행권은 침체된 건설경기 탓에 만기가 돌아온 PF 대출 중 부실하거나 사업성이 불투명한 대출을 회수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은행권 PF 대출의 약 9%가 고정이하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28조 1천억 원 가운데 2조 6천억 원이 부실 대출이란 뜻이다.

  또 제 2금융권 PF 대출 규모도 18조 6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부실 덩어리는 훨씬 클 것으로 우려된다.  문제는 은행권의 PF 대출 부실은 2금융권의 PF 대출 부실로 연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종합 지원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만들어진 ‘PF 정상화뱅크’의 지원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PF 정상화뱅크는 부실채권을 사들여 정상화하는 배드뱅크로 은행들이 정상화뱅크 사모투자펀드 (PEF)에 자본금을 더 출자해 할인 가격으로 각 은행의 PF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또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건설사의 자금 지원을 위해 3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할 예정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1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건설사 유동성 지원을 위해 PF 정상화 뱅크를 통한 부실 PF채권 매입과 프라이머리 CBO(자산담보부증권) 추가 발행 등의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29위 삼환기업, 결국 ‘워크아웃’ 신청

  시공능력 29위 중견 건설업체 삼환기업이 결국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삼환기업은 11일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에 관리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대기업 신용위험정기평가에서 삼환기업과 계열사인 삼환까뮤가 부실징후기업인 C등급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된 후 정식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하기 위해서다.

  당초 삼환기업은 금감원으로부터 구조조정 대상인 C등급을 통지받은 것에 대해 반발했다. 하지만 이후 채권금융기관과 구조조정 방향을 논의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소집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논의하는 한편 금융기관별 구체적 채권액을 접수할 예정이다. 1주일 내로 열리는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되면 수출입은행은 삼환기업에 대한 실사를 거쳐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삼환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현재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 중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를 받는 업체는 총 23개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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