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수요둔화·달러화 강세 등 악영향
수급불균형이 가격하락 압박
포스코경영연구소(포스리)가 올 하반기 비철금속 시장은 수급불균형으로인해 제한적인 가격 하락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리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비철금속 시장은 ▲유로존 악재 ▲수요둔화 ▲달러화 강세 등 가격하락 요인이 지속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존과 수요의 경우 그리스가 반 긴축 여론으로 총선 이후 연합정권 구성에 실패,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주요국의 경기 둔화로 비철금속 수급이 악화된 것으로 봤다. 또한 수급 악화로 인해 비철금속 시장에서의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발생, 이 금액이 달러, 엔화 등 안전자산으로 이탈하면서 가격안정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분석했다.
■ 동, 수급 제한과 재고감소로 하방경직성
동 가격은 비철금속에 비해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1위 동 광산인 칠레 Escondida의 생산량이 10년래 최저수준을 보이면서 재고가 감소세를 지속한 것이 원인이다. 또한 2012년 들어 구리 수급은 일본의 최대구리 생산업체인 Saganoseki 제련소의 화재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 것도 수급이 빡빡한 수준을 유지하게 했다.
반면 중국의 지준율 인하, 부동산 정책 완화 등의 긴축 완화 및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초과수요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구리 가격은 7,500달러/톤 내외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알루미늄價, 사상 최고 재고로 당분간 하락
올 하반기 알루미늄 가격은 사상 최고의 재고 축적, 중국의 경제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과 오염 방출 규제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알루미늄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주요 생산업체들이 생산량을 제한하거나 일부 광산을 폐쇄함으로써 감산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히며 이로 인해 하반기에는 알루미늄 수급 여건은 소폭 개선되면서 재고가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알루미늄 수요는 일본의 자동차 산업공급망이 회복되는 가운데, 미국, 독일 등 선국에서 항공우주, 연료 절약형 자동차, 전자산업 부문에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2013년까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니켈, STS 수요 둔화로 수급 완화 예상
니켈 수급은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생산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에도 수급이 빡빡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는 유럽 실물경제 침체 여파로 STS생산이 감소하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 둔화 및 재고조정 지속으로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봤다.
세계 2위 생산자인 Vale에서 유황산 사고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생산량도 동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에 2012년 하반기 니켈 가격은 글로벌 경제 불안요인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아연價, 자동차·가전 산업 둔화로 급락 전망
2012년 아연 수요는 日 대지진 및 태국 홍수 이후 예상 밖의 더딘 회복, 두 번째로 큰 소비 시장인 유럽의 재정문제에 따른 제조업 둔화, 중국의 긴축에 따른 자동차·가전 산업의 위축 등으로 인해 증가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요국 자동차 생산은 2012년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7% 감소되면서 아연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또한 중국에서 주요 업체들이 생산을 늘리는 동시에 유휴 시설들을 재가동하면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인해 하반기 아연 가격은 생산 증가에 따른 재고 누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가 지속 감소하면서 하락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