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챔피언 기업의 조건은?

진정한 챔피언 기업의 조건은?

  • 철강
  • 승인 2012.07.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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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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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모의 경제는 무너졌다. 몸집이 작은 회사들에게는 기회가 왔다. 그 기회를 어디서 찾느냐와 그것을 실현해 나갈 역량이 구축됐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국내외 기업들이 경기 불안과 위축으로 모두 어려움을 겪는 시기다. 특히 철강 및 비철금속기업들은 경기 위축에다가 철강산업 내외부의 구조적 변화가 겹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움의 강도가 크다. 

  대부분 철강사의 수익성은 크게 낮아졌다.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고객의 중요성을 무던히도 외쳐 왔지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은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가 빨랐기 때문이다.
  특히 저가 수입재의 시장잠식은 예고된 측면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진행될 것으로는 예측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나름 국제경쟁력을 갖췄다고 안심했던 정부마저도 최근 철강시장의 변화 속도에 놀라는 눈치다. 철강 및 비철금속업체들의 대응 역시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핵심은 결국 사람의 문제로 집약된다. 경영 방식을 바꾸고 마케팅 전략을 혁신한다고 해도 실제로 변화를 실현하려면 임직원, 다시 말해 사람이 변하는 것이 최우선 조건이다.

  사람에 대한 투자는 대기업은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견 중소 기업들은 모든 여건이 쉽지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몇몇 철강사들의 행보와 변화는 눈길을 끌 만하다. 대표적인 기업들로는 대한제강, 코스틸, 태창·신라철강, 경남스틸 등이 있다.

  각종 기업 혁신상을 받은 코스틸의 박재천 회장은 앞서 언급한 대로 기회를 만들어 내고, 실현할 수 있느냐 여부가 바로 임직원들에게 달렸다고 강조하고 있다. 생존과 성장을 좌우하는 기업 역량의 핵심이 바로 임직원들이라는 이야기다.

  박 회장은 자신과 회사 변화의 핵심이 바로 직원들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에서 시작됐다고 설파하고 있다. 다시 말해 현재 57세인 박 회장은 50세를 기준으로 이전에는 직원들을 다만 고용주의 입장에서 보았지만, 그 이후에는 가족, 파트너, 동지의 개념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임직원들의 정신, 물질적 안정과 풍요가 곧 임직원들의 역량 축적과 회사에 대한 헌신, 그리고 혁신으로 연결된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그에 부합하는 변화를 실천해 왔음은 물론이다.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의 경우 상공정 확보가 곧 기업 성장의 동력이라고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박 회장의 생각은 확실히 달랐다. 혁신, 디자인 등을 통해 제품(Down Stream)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상공정(Upstream)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철강산업의 환경도 변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문제는 결국 제품에서 얼마나 잘할 수 있느냐의 역량, 곧 사람이라는 주장이다. 또 역량이 축적돼야 상공정을 확보해도 실패가 없다는 설명이다.

  사람에 대한 준비 없이 확장에 나섰다가 실패한 다른 기업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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