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 앙골라로 수출될 예정
현대중공업의 컨테이너형 ‘이동식발전설비(PPS, Packaged Power Station)’가 생산 1000호기를 돌파했다.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이재성 사장과 김정환 엔진기계사업본부장, 슝리씬(熊立新) 중국 시노하이드로사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컨테이너형 발전소인 ‘이동식 발전설비 1000호기 출하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출하된 이동식발전설비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시노하이드로로부터 수주한 1.7㎿급 이동식발전설비 65기 가운데 하나로, 최종 점검과 포장작업 등을 마무리하고 이달 중 아프리카 앙골라로 수출된다.
이동식발전설비는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며 가격이 저렴한 중유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전력난 해소가 시급한 지역이나 섬과 오지 등에서 각광받고 있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1년 도미니카공화국에 이 설비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쿠바ㆍ칠레ㆍ이라크 등 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강해 지난 2010년 강진으로 도시기능이 마비된 아이티와 칠레 등에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으로 지진 피해 복구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또,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대지진과 쓰나미로 전력난을 겪고 있던 일본에 이동식발전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은 “이 행사는 단순한 수치의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가 아닌 기술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라며 이동식발전설비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든 사례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