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R - Q&A> "하반기 10개 이상 계열사 정리"

<포스코IR - Q&A> "하반기 10개 이상 계열사 정리"

  • 포스코IR 2012년 2분기
  • 승인 2012.07.24 18:01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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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긴축경영은 지속...고부가가치 강종으로 수익성 유지할 것”

 포스코는 24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포스코는 2분기 양호한 경영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경제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경영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고부가가치 강종 확대 등을 통해 상반기보다는 나은 수익성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내용이다. 

 

 - 당초 2분기 영업이익이 8천억원 예상됐었는데, 1조가 넘었다.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제품 판매가격이 당초 우려보다 높았고, 수익성을 위주로 한 세일즈 믹스로 전환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수출에서는 환율 상승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으며 원료측면에서는 저가 원료가 2분기부터 본격 투입돼 탄소강 기준으로 톤당 6~7만원 이상의 원가절감이 가능해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 극한적인 원가절감으로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 4분기 회복가능성을 언급했는데, 하반기를 어떻게 보고 있나?

 
 전체적으로 볼 때 올해 하반기 전반적 업황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원료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은 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수요부분에서는 건설과 조선은 많이 어렵지만 자동차는 괜찮은 편이다. 하반기 경영여건 자체는 좋지 않지만 올해 상반기보다는 좀더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하반기를 만만하게 보지는 않는다. 글로벌 전체 경제상황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포스코의 성과도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다. 현재 수요부분에서 자동차 수출이 급격하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유지할 것이다. 후판을 적게 쓰는 쪽으로 바뀌는 것이 사실이지만 강종 변화에 대해 꾸준히 대비해 왔으며,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해 연구도 꾸준히 해왔다. 일정한 수준의 수익은 유지할 것이라 생각한다.

 - 최근 철강시황은 중국에서 하락세를 보이지만 미국에서는 소폭 반등하고 있다. 철강시황 전망은 어떤가?
 

 국제가격은 아직도 하락세라고 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도쿄제철이 내수가격을 일부 인상했고, 미국 유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관건은 중국의 내수가격이다. 현재 중국은 주요 철강사들이 매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4분기 회복을 기대하는 이유다.
 자동차, 가전 등 대형 철강 수요 산업과 가격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가 문제다. 지난 2분기에 제품가격을 많이 올리려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현재 국제가격과 차이가 크지 않다. 품질이나 납기, 서비스 등에서 우월한 상황이기 때문에 자동차, 조선사와의 가격 협상에서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 3분기 원료 가격동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철광석 가격은 최근 전체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에는 원가가 약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나 2분기보다는 원료가면에서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호주의 BMA의 노사 협정이 타결되면서 철광석 가격이 다소 하락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3분기 원료가격은 2분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원료 리드타임이 2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2분기 계약했던 원료가 3분기에 주로 투입된다.

 - 스테인리스 수익성 어떠한가? 통상문제도 불거지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스테인리스 시장가격이 3년 내 최저 수준이다. 원료가격도 제련업체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떨어져 있어 더이상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 낙관하기 어렵지만, 하반기에는 나아지리라 본다. 풀조업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냉연비중을 높여오고 있어 그리 걱정할 수준은 아닐 것이다. 작년 수준에 근접한 수익성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열연사업 비중이 높아서 냉연업체들에 소재를 공급해 왔는데, 포항과 베트남, 태국, 터키에 투자를 진행해 마무리 단계다. 반드시 필요한 투자였다.

 대만에서의 AD 제소는 감지하고 있었지만, 실제 제소가 진행 중이라 다소 당혹스러웠다. 대만이 3년간 한국에 수출량이 15만5천톤, 반면 대만에 수출한 량은 8만5천톤이다. 대만 자체가 수요가 많지 않은 나라지만 공급과잉이라 수출을 많이 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혹시 이번 AD로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종 제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화를 진행할 것이다.

 - 신닛데츠와 스미토모금속의 합병에 대한 포스코 영향은 없나?
 

 양사의 합병은 동아시아에 대형 철강사 출현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양사 합병이 자동차강판 생산부분에서 강세를 보이겠지만 제품별 경쟁에 있어 충분히 버텨나갈 수 있다. 전체적인 규모에 있어서는 부담이지만 일본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 충분히 현재의 자리를 지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가장 수익성이 좋은 품목과 좋지 않은 품목은 무엇인가?
 

 제품별 수익성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자동차 관련 품목이 수익을 내고 있지만 일반재 부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강종, 품목에 집중해 수익을 유지해 나가겠다. 

  - 5단계 시나리오 중 3단계 경영계획으로 진행 중인데, 이 시나리오에 변화는 없나?
 

 1분기를 지나면서 S4에 가깝게 내부적으로는 긴축경영을 하고 있다. 시황 자체적으로는 S3와 S4의 중간 정도라고 본다. 내부적인 긴축경영은 계속될 것이다. 

  - 계열사의 역할 중복 지적이 많다. 
 

 공정거래법상 포스코 계열사는 70여개사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수주를 위한 SPC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서 과장된 점도 없지 않다.  현재 포스코는 미래핵심 사업에 대한 지원과 역량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분명 계열사의 역할 중복을 지적되면서 불필요한 업종을 지속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1차적으로 투자가 완료됐거나 자본잠식이 이뤄진 10개 이상의 계열사가 정리될 것이다. 철강, 소재, 에너지 중점사업 중심으로 리딩컴퍼니 개념을 도입해 규모를 키울 생각도 하고 있다. 정리된 투자계획을 확립해 나가겠다.

△ 질의응답에 나선 포스코 임원진. 좌로부터 이정식 전무, 박기홍 부사장, 서영세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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