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차종 판매 호조·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
기아자동차는 27일 상반기 매출액 24조3,409억원, 영업이익 2조3,397억원, 당기순이익 2조2,977억원(IFRS 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모닝, 프라이드, K5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대비 12.4% 증가한 139만4,852대를 판매했다.(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매출액은 판매물량 증가와 K5 등의 중형차급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으로 지난해보다 9.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원가구조의 지속 개선 및 시장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전년대비 25.0% 늘었다. 또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했다.
한편 올 하반기 내수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 전망이 더욱 불투명한데다가 GM, 도요타, 혼다 등 지난해 부진했던 해외 업체들이 본격적인 판매 회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기아차의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2011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가 험난한 한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향상된 시장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발 경제 위기와 경기 불안 속에서도 지난 상반기 좋은 실적을 냈으나 이후 국내외 경기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며, “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고 지속적인 판매역량 강화와 내실경영을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상반기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23만8,000대, 미국 28만9000대, 유럽 17만대, 중국 22만1,000대 등 총 134만8,000대로 전년대비 12.0%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신차 K9을 비롯한 모닝, 프라이드, K5 등 주력차종들이 판매호조를 보였지만 국내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 시장경쟁력 강화로 전년대비 17.8% 판매율이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도 4.0%까지 끌어올렸다.
유럽시장에서는 산업수요가 6.3%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여건 아래서 신형 씨드를 비롯한 모닝, 프라이드,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기아차의 주요 판매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인 24.5%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중국시장에서도 지난해 출시된 K2, K5의 신차효과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16.3%의 성장을 기록했다.
기타시장 판매는 43만대로 전년대비 11.9%가 증가하며 판매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