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독립형 태양광 발전설비 사업 제안
이라크에서 80억달러 규모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를 따낸 한화가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3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총리공관을 방문, 누리카밀 알-말리키 총리를 예방하고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진행 준비와 재건사업 추가 수주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동은 알 말리키 총리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이라크 발전에 더 많은 참여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군사시설 현대화 추진 시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고, 학교의 경우 태양광 시범학교를 지정해주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학교 건물 지붕이나 유휴 부지에 독립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사업 제안으로, 한화그룹은 비스야마 신도시 사업을 추진할 때처럼 태양광 태스크포스(TF)를 만들자고 요청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한화는 한국기업이 아닌 이라크 기업이라 생각하고 끈끈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면서 “제안하는 사안에 대해 긍정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화는 이 밖에 신도시 발전소 민자사업 공사, 정유ㆍ석유화학 공장 건설, 생명보험 등 다양한 재건사업 분야에서 이라크 정부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