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시장 예상과 달리 0.25%p 인하
한국은행은 9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3.0%로 유지하기로 했다.기준금리는 2011년 5월 3.0%에서 6월 3.25%로 오른 뒤 13개월 만인 올해 7월 시장의 예상과 달리 0.25%포인트 인하됐다.
지난달 금리 인하의 효과를 당분간 지켜봐야겠다는 판단이 이달 동결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내리면 경기침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최근 들어 경기침체 조짐이 곳곳에서 보이지만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6% 올랐고, 올해 2분기는 전분기보다 0.4% 성장했다. 성장률 예상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 그런대로 선방했다.
그런데 두 달 째 금리를 내리면 불안심리만 증폭돼 소비ㆍ투자가 위축되고 내수에도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
한편 올해 7월 우리나라의 수출(통관 기준)이 전년 동기보다 8.8%나 감소한 446억달러에 머물렀다. 6월 중 생산(-0.3%), 소비(-0.5%), 설비투자(-6.3%) 모두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가 가속화해 추가 금리 인하 압박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