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성공 뒤에는 기업이 있었다

런던 올림픽 성공 뒤에는 기업이 있었다

  • 철강
  • 승인 2012.08.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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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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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204개국 1만여 선수들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자웅을 겨룬 스포츠제전 제30회 런던올림픽이 지난 8월 13일 17일간의 감동을 뒤로하고 마무리됐다.

  금 은 동 각각 13, 8, 7개로 모두 28개의 메달을 획득한 이번 런던올림픽은 우리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많은 감동을 주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24회 서울올림픽을 제외하고 메달 순위에서 가장 높은 5위를 차지했다. 우리 앞에 있는 나라는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뿐이다. 그야말로 강대국들의 면면 속에 우리가 그 이름을 내걸었다.

  또한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은 메달 수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 면에서도 달라진 대한민국을 보여주었다. 펜싱, 사격, 체조 등 한국 스포츠의 불모지 같았던 종목에서 여러 개의 메달을 따냈다. 다양한 종목에 우리 젊은이들이 도전해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실패해도 낙망하지 않고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 젊은이들은 당당한 대한민국의 모습이요, 또 다른 가능성의 대한민국을 시사한다.

  그런데 이번 런던올림픽의 대단한 성과 뒤에는 바로 대기업들의 꾸준한 후원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경련은 지난 13일 우리가 차지한 28개의 메달 가운데 79%(금 10개, 은 6개, 동 6개)인 22개가 10대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종목이라며 “스포츠 발전을 위한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올림픽 출전 22개 종목 중 양궁 사격 펜싱 탁구 체조 핸드볼 육상 등 7개 종목 협회장을 10대 그룹 CEO가 직접 맡고 있다. 이들은 평균 15년 이상 협회장을 맡으며 전지훈련, 국제대회 출전 지원, 경기장 건립, 국제대회 유치 등 전방위로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묵묵히 지원해왔다. 특히 철강업계에서도 현대제철이 양궁, 포스코가 체조 등을 지원해왔다. 이들 대기업의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이 없었으면 이번 올림픽에서의 성과도 없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조건 없는 반기업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에 대해서는 탈세, 축재, 양극화 등 비도덕적, 반사회적 시각이 팽배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비판과 질시는 결코 객관적이지 않을뿐더러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 오히려 해악만을 낳을 수 있다. 이번 대기업들의 올림픽 종목 후원에 대해서도 단지 홍보와 이익을 위한 목적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이 바로 그 대표적 사례다.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인 메세나 활동을 포함해 이번 올림픽 종목 지원 활동은 기업의 사회 환원과 공동 발전, 화합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분명히 긍정적인 평가와 칭찬을 받을 일임이 분명하다.

  공과(功過)를 가려 나무라고 책임을 물을 일과 칭찬하고 격려해야 할 일을 분명히 밝히는 것, 그것에서 대기업들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스포츠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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