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등급 이상 0.1%P↑…C등급 이하 4.2%P↓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에도 국내 건설사들의 신용도는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건설공제조합은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해 7363개 회원 건설사의 정기신용 평가를 실시한 결과, A 이상(A~AAA)의 등급을 받은 업체가 지난해 2.5%에서 올해 2.6%로 0.1%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B~BBB 등급은 21.2%를 기록해 지난해 17.1%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CCC 이하는 76.2%로 지난해 80.4%에 비해 4.2%포인트 감소했다.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상대적으로 시장 영향력이 큰 업체에 대한 신용평가 모형은 경기변동에 덜 민감한 TTC방식(장기적 기준에 의한 신용등급 부여방식)에 의한 평가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A등급 이상의 신용평가를 받은 업체수가 소폭 증가했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또한 조합은 B~BBB등급 업체의 비중이 증가한 것은 대표이사 신용도 등 비재무적 모형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저평가되는 요소를 제거하고, 우량 중소기업의 경우 신용평가에서 우대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완대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신용평가에서 개별 기업의 미래신용상태에 대한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경기 변동에 대한 신용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경기 회복시기가 포착되면 건설업체에 대한 지원을 선제적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상위 신용등급 평가에서는 장기 전망과 심층 심사를 강화하고 우량 중견업체는 더욱 우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