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하락 예상속 고요한 행보
열연강판 시장이 이전 같으면 성수기를 맞이해 다소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을 법도 하지만 경기악화 속에 고요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이런 와중에도 시중의 유통가격은 현재 약보합세를 유지하면서도 마치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외줄타기를 하는 것 같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열연강판은 포스코가 톤당 82만~83만원, 현대제철과 동부제철이 톤당 81만원. 수입재는 대개 76만원이며 포스코 수입대응재(SS400-A)는 톤당 78만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77만원에 거래되는 모습들도 보인다. 지난주와 크게 다른 모습은 아니다.
이런 와중에 시장 가격은 다시 한번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중에 돌고 있는 중국산 수입재의 오퍼가격과 수요부진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재의 가격하락에 따라 포스코도 수입대응재의 가격변동을 유연하게 한다는 점은 분명 수입대응의 목적에서는 좋은 것이지만 어찌 보면 가격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는 것도 같다”고 말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이상 거래가 줄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같은 거래 감소는 단순히 수요부진에만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 실수요자들은 단가 하락을 기대하며 현재도 구매의사를 미루고 있는 것.
시장의 한 관계자는 “장마와 휴가 등 여러 부진 요소들이 끝났기 때문에 7~8월에 비해 시장에 수요가 증가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현재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이제는 9월 성수기라는 표현도 옛말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시중의 열연유통 가격은 지속적인 늦어도 다음주에는 톤당 1만원가량 하락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시중의 재고가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확실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