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싸늘한 기업 체감경기

여전히 싸늘한 기업 체감경기

  • 일반경제
  • 승인 2012.09.2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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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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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망 BSI 97.0, 5개월 연속 100하회…올 경제성장룰 3% 못미칠 것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0월 전망치 원지수는 97.0으로, 5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이는 IMF, KDI 등 국내외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에 따른 저성장 장기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제조업 생산, 수출 등의 실물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을 위한 유동성 확대 정책이 이어지면서 원화 가치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또한 염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3% 성장하는데 그쳐, 올해 3% 성장률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17일 KDI(3.6%→2.5%), 20일 IMF(3.25%→3.0%, 추가 하향 예고) 등 여러 기관들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속속 낮췄다. 전망치 하향의 주요인은 설비투자로서, KDI의 경우 이번 전망에서 설비투자 증가율을 8.1%에서 2.9%로 대폭 떨어뜨렸다. 지속적인 경기둔화는 생산동향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7월 중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1.8% 감소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 역시 전월대비 0.9%p 하락한 77.2%를 기록하였다.

대외적으로도 전세계적인 경기하강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유로존의 경우 9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경기를 나타내는 PMI 지수는 ’0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으며, 중국의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09년 5월 이후 처음 9% 아래로 떨어졌다.

세계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감소는 우리경제의 수출실적 악화로 이어져, 8월 수출증가율은 7월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6일 유럽 중앙은행(ECB),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19일 일본 중앙은행(BOJ)이 연이어 통화 확대 정책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이 수출 부진과 함께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부진의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 전망치는 투자(99.4), 자금사정(98.1), 재고(105.4), 채산성(95.0)은가 부정적으로, 내수(100.9), 수출(100.4), 고용(100.2)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7.8) 중 중화학공업(96.3), 그리고 서비스업(96.0)이 부진할 것으로, 경공업(102.9)은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9월 실적치는 89.3으로, 6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 3개월 연속 ‘80대’라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6.1), 수출(98.3), 투자(95.2), 자금사정(97.0), 재고(108.5), 고용(98.1), 채산성(91.7) 등 전 부문이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별로도 경공업(97.1), 중화학공업(89.8) 등 제조업(91.4)과 서비스업(86.2) 모두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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