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닛데츠스미킨 1일 공식 출범...조강생산능력 4,610만톤 달해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닛데츠(NSC)와 3위 업체였던 스미토모금속공업이 지난 1일을 기해 신닛데츠스미킨(新日鐵住金, Nippon Steel & Sumitomo Metal)로 합병하며 조강생산 세계 3위의 철강업체로 부상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새로운 합병회사의 조강생산량은 4,610만톤으로 세계 1위 아르셀로미탈 9,720만톤과 2위 허베이강철 7,110만톤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NSC는 자동차 강판이 주력분야이고, 스미토모금속은 에너지 개발용 강관에 강점을 갖고 있었는데, 양사는 이번 통합으로 비용절감을 추진해 한국의 포스코와 중국의 바오산강철 등 해외 경쟁업체들과 규모의 경제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무네오카 쇼지 NSC 사장이 합병사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게 되며 스미토모금속공업의 토모노 히로시 사장은 사장 및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 신닛데츠스미킨은 NSC 본사로 사용했던 빌딩을 본사로 두고 스미토모금속에서 이동한 약 600명을 포함한 사원 약 2,000명이 업무를 개시했다.
무네오카 회장은 이날 합병 기념식에서 "어제까지 분리돼 있던 두 기업이 합병함으로써 오늘부터는 동료로 함께 일하게 됐다"면서 "이번 통합으로 장밋빛 미래가 약속되는 것은 아니다"며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을 호소했다.
토모노 사장은 "세계 1위를 목표로 삼을 만한 체제가 정비됐다"면서 "이제 NSC도, 스미토모금속공업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여러분 모두가 신닛데츠스미킨의 직원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합병은 2002년 가와사키 제철과 NKK의 합병으로 JFE 홀딩스가 만들어진 후 일본 철강업체 최대 기업 간 합병이다.
양사의 합병은 한국과 중국 업체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구조조정은 물론 생산·가공 및 판매 네트워크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