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0원대 근접, 수출기업 ‘비상’

원/달러 환율 1,100원대 근접, 수출기업 ‘비상’

  • 일반경제
  • 승인 2012.10.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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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기락 kr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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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시 채산성 악화 우려…고품질 수출로 경쟁력 확보해야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며 1,100원대에 근접하면서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경상수지 흑자 지속,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 증대 등에 따른 달러화 유입으로 환율이 하락하고 있어 향후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5월 25일 1,186원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 23일 1,103원까지 하락, 2012년 최고점 대비 7.0% 원화가치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살펴보면 전월대비 7월 -1.8%, 8월 -0.9%, 9월 -0.7%, 10월 -1.3%의 하락폭을 나타내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또 우리나라 경제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과 경상수지 흑자 지속 및 외국인 투자 확대 등에 따라 앞으로도 하락세가 전망되고 있는 것.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환율 하락이 자본재 수입 물가 하락으로 이어져 설비투자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소비자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지만, 물가가 안정되고 기업투자 심리가 약화된 상황에서는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만을 초래, 경기 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더 높다고 지적했다.

환율 하락에도 기업들이 수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환율 절상률만큼 달러 표시 수출 가격을 인상하지 못함에 따라 환율전가율이 낮게 나타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며 채산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

이에 현대경제연구원 김정민 연구위원은 환율 변동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정부가 환율의 급변동 방지를 위한 미세조정(Smoothing Operation)을 통해 원/달러 환율 안정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들도 채산성 악화 방지를 위해 환율 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 품질 및 브랜드 개선을 통해 가격 경쟁력에서 탈피한 고품질 수출로 경쟁력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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