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형강 업계, 가뜩이나 힘든데…

봉형강 업계, 가뜩이나 힘든데…

  • 철강
  • 승인 2012.10.29 06:50
  • 댓글 0
기자명 차종혁 cha@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차종혁 기자
  제조업체의 경영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주 수요산업인 건설산업 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판매량은 계속 줄고, 가격까지 계속 내려가면서 고전하고 있다.

  가뜩이나 국내 수요 감소 및 가격 인하로 고전하고 있는데 저가 수입산까지 편법으로 들어와 가격을 무너뜨리면서 제조 및 유통업체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 혼란을 줄 정도의 무분별한 수입이 이뤄지는 데는 철강 품목을 취급하지 않았던 일부 상사들이 봉형강 수입에 끼어든 점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C(신용장)를 열 여력이 되지 않아 철근, 형강을 수입할 수 없었던 작은 업체들이 상사를 통해 일정액 수수료만 내고 무분별하게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기존 수입업체들과 달리 품질보다는 저렴한 가격에만 집중해 들여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저품질의 봉형강 제품을 낮은 가격에 들어와 유통가격에 혼란을 주고 있다.

  또한 상사들은 수입을 요청하는 업체로부터 미리 계약금 15% 정도를 받기 때문에 시황이 급변해 주문해 놓은 물량을 받아가지 않으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량을 다른 업체에 넘기곤 한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 가격은 더욱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철강사업을 하지 않았던 상사도 당연히 철강사업을 할 수 있고, 수입할 여력이 되지 않는 작은 업체도 다른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수입할 수는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무분별한 수입 때문에 시장질서가 무너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법으로 수입을 강제로 제한할 수는 없지만, 업계가 함께 살아남으려면 무분별한 수입에 따른 시장혼란을 막을 최소한의 제도적인 장치는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