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수입업계가 최근 환율 호재에도 중국산 H형강의 신규 계약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선진국들이 유동성 공급정책을 내놓은 지난 7월 이후 4.4% 하락하며 세계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1100원대가 깨진 상태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러나 현재 환차익 정도로는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10월 들어 수출 오퍼가격을 30~40달러 인상한 것이 여전히 수입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보유 재고 역시 넘치는 상황이다.
이에 다수의 수입업체는 10월에는 신규 계약을 맺은 업체가 많지 않아 올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들어올 물량은 극소량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입업계의 유통가격 인상 정책은 일회성 저가 판매 물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500~1,000톤 가량의 물량을 일시적으로 팔아 수익을 내는 업체 대부분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소규모 물량이라도 가격 형성에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3분기 매출 3조4,063억원에 영업이익 2,314억원, 당기순이익 2,320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라 판매량이 감소하고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 영업이익은 19.4%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봉형강류의 실적이 부진했다. 3분기 생산량은 2분기 대비 10.1% 감소했고, 판매량도 13.8% 줄었다. 또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