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태 POSRI 부회장, 동북아 철강포럼 개최 주창

최종태 POSRI 부회장, 동북아 철강포럼 개최 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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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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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인천 영종도=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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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AECF 기조강연서 한중일 협의체 필요성 강조

  한국과 중국, 일본의 철강업계가 함께 모여 산업의 현안과 미래를 논의하는 동북아 철강포럼이 개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최종태 부회장은 7일 인천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개최된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AECF)에서 '동북아 경제협력과 철강산업에서의 협력증진 방안'이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을 펼쳤다.

  최 부회장은 "동북아 3국 간 경제협력은 아시아 금융위기 직후인 1999년 ‘아세안+3’ 정상회의가 개최되면서 본격화 되어 이후 10여 년이 지나면서 동북아 지역에서는 무역이나 투자는 크게 증가했으나 제도적인 경제통합은 미주·유럽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미흡한 상황"이라면서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높은 수준의 제도화된 접근이나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접근보다는, 협력이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여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접근방식이 더 효과적이다. 특히 석유화학·철강·환경·에너지 등의 분야가 대표적이다"고 진단했다.

  최 부회장은 철강산업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세계 철강수요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고, 한·중·일 3국의 초과 설비는 작년 말 2억7,000만톤에 육박했으며, 2020년에는 그 규모가 3억2,000만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만큼 동북아 지역의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며, 이러한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중·일 3국은 철강 수출을 크게 늘려왔지만 수출의 57%가 아시아 지역에 집중되어 3국 간 수출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최 부회장은 철광석·원료탄 등의 원료가격은 메이저 원료사들의 시장지배력 증대와 원료수요 증대로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상승해 작년 말 기준 철광석 가격은 2000년에 비해 8.9배 상승했고, 원료탄 가격은 6.3배 상승하면서 동북아 지역 철강사들의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앞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기 때문에 동북아 철강기업들이 서로 협력하지 않는다면 분명 공멸의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 부회장은 "동북아 지역의 철강기업들은 역내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일본 간에 각각 운영되고 있는 민관협의체를 3국 협의체로 통합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부회장은 각국의 철강협회가 '동북아 철강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하여 토론의 장을 넓히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원료의 공동조달 및 확보, 역외 수출시장 확대, 환경규제 공동대응, 인적 교류와 기술 협력 등에 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의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최 부회장은 또 "철강부분에서 이와 같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가듯이 석유화학, 환경, 에너지 등 다른 분야에서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공생의 길을 찾아간다면, 동북아 지역의 경제협력은 다방면에 걸쳐 더욱 성숙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4회째인 아시아경제공동체 포럼에는 10여개 국가에서 300여명이 참가해 '아시아의 미래와 공동체 결성'이란 주제로 22개의 세션에서 85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포스코경영연구소 후원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철강연구기관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동북아 철강업의 미래와 발전과제'라는 주제로 세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이 진행하는 철강세션에서는 산업연구원 정은미 박사와 보강경제경영연구원(BEMRI) 허타이핑 박사, 닛데츠스미킨종합연구소(NSRI) 코노 수석연구원, 포스코경영연구소 탁승문 상무가 각각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주제발표 후에는 BEMRI 황치아이 부원장, NSRI 아베 사장, 산업연구원 김주한 선임연구위원, 단국대 김세영 교수 등이 열띤 패널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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