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포스코센터서 현악연주회 개최
정준양 회장, 무네오카 회장 등 양사 임원진 회동

   전기강판 특허 문제로 송사를 진행 중인 포스코와 일본의 신닛데츠스미킨(NSSMC)이 올해도 변함 없이 문화교류회를 갖고 협력관계 유지에 힘쓰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는 일본의 대표적인 현악 4중주단인 쿼텟 엑셀시오의 연주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신닛데츠가 스미토모금속공업과 합병 이전부터 진행되던 양사간 문화교류회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이날 행사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박한용 사장, 박기홍 부사장, 무네오카 쇼지 NSSMC 회장,신도 부사장 등 양사의 주요 임원 등 520여명이 참석했다. 양사가 1조3,000억원대 전기강판 특허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문화교류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한 것.

  양사의 문화교류 음악회는 지난 2008년 ´뷰티풀 프렌즈(Beautiful Friends)´를 시작으로 1년에 1~2차례 열리면서 올해 벌써 7회째 맞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NSSMC와 현재 특허소송 중이지만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협력 관계 자체는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NSSMC는 포스코 지분을 5%, 포스코는 통합 전 신닛데츠 지분을 3.5%를 여전히 교차 보유하면서 적대적 M&A에 대비하고 있고, 양사의 지분 보유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문화 교류 뿐 아니라 사업부별로 연 1~2회가량 이뤄지는 기술교류회도 진행 중이다. 다만 과거 고로 개보수 기간에는 필요한 슬래브를 양사가 공급했지만, 포스코는 내년 포항 1고로 개보수 기간에는 일본에서 슬래브를 조달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비축키로 했다. 이는 동북아시아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된 탓이기도 하지만 양사간 불편한 관계의 일면으로 비춰지는 부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