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세미나와 철강수입업협의회

전기로 세미나와 철강수입업협의회

  • 철강
  • 승인 2012.11.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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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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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수요일(14일) 열렸던 ‘제8회 보통강 전기로 세미나’는 최근 열렸던 철강 관련 세미나 중에서도 의미가 컸던 행사라고 판단된다.

  형식적인 면에서 제대로 된 진행과정이 돋보였다. 최근 세미나는 통상 주제 발표 이후 토론자들의 지정토론, 그리고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문제는 지정토론 내용이 주제발표와 직접 연관이 없는 내용이 많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지정토론이 작은, 또 다른 주제발표 시간으로 변질되었다는 이야기다. 이어 질의응답도 대부분 형식적인 수준에서 그치곤 했다.

  이래 가지고는 제대로 된 세미나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이번 세미나는 토론자들의 지정토론 내용이 전체 주제인 ‘중국과 우리나라 봉형강 시장 현황과 공존 방안’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더불어 발표자와 토론자들의 자유토론에 이어 청중들의 질의응답 등 모두가 형식 면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내용 면에서도 전체 주제를 나누어 맡은 중국과 한국 측 발표자들의 발표 내용이 아주 적합했다. 지정토론 내용은 물론 발표자와 토론자들의 자유토론 시간은 그야말로 최근 중국과 한국 봉형강 시장의 현황과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한국 봉형강 시장이 수입재(중국산)로부터 받는 영향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을 청중들과 함께 고민하고,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 세미나의 내용이 훌륭했던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중국 및 한국 측 발표자의 충분한 식견과 성실한 참여 덕분이었다고 판단된다. 특히 중국 마이스틸 자량췬 부사장은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해주어 세미나 전반의 긴장감을 유지시켜 주었다. 통상 중국, 일본 등 국외 발표자들이 극히 형식적이거나 원론적인 발표와 답변에 그쳤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또한 토론자의 선정과 참여도 역시 탁월했다. 문제의 당사자 중 하나인 수입업계를 대표하는 토론자 선정은 그야말로 최적의 선택이었다. 종합경제지 산업부장은 상식과 객관성을 확보하게 해주었다. 사실 전기로제강업계, 나아가 철강업계 전반이 최근 반대 뜻에 있는 이들과의 소통에 부정적이었고 소극적이었다. 물론 그동안의 대화와 협상 노력이 매번 실패하면서 아예 소통의 문이 닫혀 버린 느낌이었다. 이번 토론자 선정 과정에서도 사실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수입업계 대표의 토론자 참가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그는 일부 비정상적인 업체들을 제외하고 정상적인 수입업계 종사자들 역시 무분별한 대량의 부적합, 불량 수입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입업체들 역시 적정량의, 제대로 된 가격의, 정상 제품 수입을 통해 나름의 역할을 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를 원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 후 전기로 제강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정상적인 수입업체들과의 대화와 공동 노력이 현재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비췄다. 그야말로 이번 세미나가 거둔 가장 알찬 수확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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