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업체, 전월 102개에서 14개 증가한 116개
10월 어음부도율과 부도업체 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가 길어져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2년 10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어음부도율은 0.16%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전월 대비 상승률은 33.3%에 달했다.
10월 부도업체 수는 전월 102개보다 14개 증가한 116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128개 이후 최고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13개, 제조업 6개, 건설업 1개씩 부도업체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개 감소한 반면, 지방이 18개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에서 신설된 법인 수는 5,639개로 전월보다 56개 줄었다. 신설법인은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6월까지 6000개를 웃돌다가 7월에는 7127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퇴한 베이비 붐 세대(1955∼1963년생)의 창업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여름철이라는 계절 요인이 겹쳐 8월 5828개, 9월 5695개로 떨어진 데 이어 10월까지 석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10월 신설법인 수는 2011년 11월(5432개) 이후 가장 적었다.
부도법인 대비 신설법인의 배율(신설법인/부도법인)은 전월 74배에서 10월 64.1배로 떨어졌다. 법인 1개가 부도날 때 새 법인 64개가량이 생겨났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