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 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분기째 감소했다.
건설업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2009년 2분기 1.2% 늘어난 이후 같은 해 3분기부터 13분기째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2분기말 기준 건설업 대출잔액은 4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건설업 대출잔액은 49조5,000억원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2년 3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자료를 보면 3분기 전체 산업대출은 전분기보다 11조8,000억원 가량 증가한 79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산업대출 규모는 2011년 1분기부터 7분기 연속으로 전 분기 대비 늘었다.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산업대출은 전분기보다 11조8,000억원 늘어난 637조6,000억원이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잔액은 전 분기 말과 같은 수준인 15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이 6조3,000억원, 운전자금은 5조5,000억원 각각 늘었다.
건설업도 1년 만에 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여전히 마이너스여서 경기 회복 징후로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7조7,000억원, 서비스업은 3조5,000억원, 농림어업ㆍ광업 등 기타업종은 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늘었다. 제조업 대출은 2010년 4분기에 전분기보다 3조6,000억원이 줄어든 이후 7분기째 증가했다.
특히 건설업은 전분기보다 1,156억원 증가했다. 1년 만의 첫 증가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8.8% 감소해 건설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음을 드러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건설업 대출 증가액은 1조1,000억원이었다”며 “이번 분기에서 1,000억원 가량이 늘었다고 건설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