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수입재가 관건이다

내년에도 수입재가 관건이다

  • 철강
  • 승인 2012.12.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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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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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경기 전망도 대체로 부정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중국 신지도부에 대한 기대도 있고 유럽재정 위기 영향력 축소, 미국의 성장률 회복, 여타 신흥 성장국들의 역할도 커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철강 시황 특히 국내 철강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이유는 바로 공급과잉과 경쟁심화로 꼽고 있다.

  내년 세계 철강경기는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부진이 워낙 예상보다 길어졌기 때문에 이제 회복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작용한 탓이다. 재고 감소 등 시장 전반에 내재된 탄력도 상당히 축적됐다는 점도 고려한 예측이다. 원료가격의 하향 안정화, 환율의 안정적 유지와 수출 증가 가능성을 크게 본 탓이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전망에도 국내 시장 관계자들은 여전히 내년도 철강 시황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웬만큼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또 철강 수요가 폭증하지 않는 한 공급과잉이 쉽게 해소되지 못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현재 세계 철강 시장의 공급과잉은 동북아 3국, 바로 한·중·일 3국 때문이다. 이 3국의 공급과잉 능력은 무려 3억톤을 넘어서고 있다.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3국의 감산인데 이것이 진정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우선 전통의 수출국인 일본은 감산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다. 수요만 잃었지 득이 없었다는 경험론이 팽배하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라도 생산량을 늘려야 하고 이를 수출로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은 아직도 성장하고 있으므로 증설의 관성을 늦추기 어렵다. 특히 수출에 대해서는 3국 중 가장 수출 비중이 낮아서 좀 더 늘려도 된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워낙 수입 비중이 높아서 이를 수출로 보상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결국, 3국의 수출경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현재 모든 상황들을 고려할 때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 분명하다.

  이것이 앞에서 언급한 대로 내년 국내 철강 시황이, 경기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다.
국내 철강시장 체감 경기가 나빠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입 때문이다. 수입이 또 하나의 고정 공급원이 되면서 시장은 더욱 빠르게 수요가 중심으로 변화했다. 여기에 상당량의 시장 잠식, 그리고 가격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내년에도 계속된다면 전체 경기가 다소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철강시장 침체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서둘러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여기에는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요즘 철강시장에서는 정부가 철강산업을 방임, 아니 옥죄고 있다는 의아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극히 있을 수 없는 일임에도 이를 의심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정부 관계자들은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신속하게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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