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대비 톤당 25달러↓…열연, 공급 부족으로 가격 반등 전망
내년 1분기 고로 원료 계약 가격 하락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고로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HMC투자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10일 내년 1분기 철광석 계약가격이 톤당 103달러로 올해 4분기 대비 14달러 하락했으며 석탄 계약가격이 톤당 165달러로 전분기 대비 톤당 5달러(3%) 하락했다”며 1분기 고료 원료 계약가격이 전분기 대비 톤당 25달러(2만7,000원)낮아지면서 고로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2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열연보수가 겹쳐 있어 국내 열연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춘절 이후 중국의 재고 축척 수요로 유통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열연 가격이 소폭 인상되고나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의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주 주요 국가 철강 가격은 품목별로 혼조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열연 유통가격은 전주대비 1.4% 상승했고 철근 유통가격은 0.7% 하락했으며 미국 열연 내수가격은 전주대비 0.8% 하락했지만 철근 내수가격은 4.6%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철강업계가 비수기를 맞고 있지만 지난 여름 비수기와 달리 철강가격의 급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일본 JFE의 베트남 제철소 투자 결정이 연기된 점도 아시아 철강재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JFE는 베트남 중부에 2016년까지 연산 350만톤 규모의 제철소를 완공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지만 최근 수급 여건을 고려한 결과 투자를 연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남아시아는 4,000만톤 정도의 철강재 공급 부족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한중일 동북아 3국의 최대 수출시장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향후 동남아 내 제철소 건립으로 자급률이 올라갈 경우 동북아 3국의 철강업체들에게 부정적인 관측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