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근 시장은 폭설에 이은 계속된 한파로 인해 땅이 얼어붙은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주춤하는 양상이다.
제조사 출하는 물론 유통시장도 날씨의 영향을 받으면서 물동량이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10, 13mm 소형 규격은 시장에 부족한 영향으로 판매가 꾸준한 상황이다. 12월 들어 수입 재고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인천 부두 재고는 4만5,000톤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이 중 2만여톤은 이미 팔려나간 물량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실제 부두 재고는 매우 낮은 상황이다. 일부 수입되는 10mm, 13mm 물량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는 가운데 수입 물량은 저조한 수준이다. 다만 녹슨 저가 물량이 일부 유통되면서 또 유통가격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날씨 영향으로 거래는 주춤한 양상이나 시중 재고가 적고, 저가 수입산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가격 측면에서는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한 상황이다.
다만 제강사와 건설사간 12월 가격 협상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유통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의 가격 인하 요구에 대해 제강사들이 강하게 맞대응하고 있으나 시장 관계자 대다수는 또 소폭 인하되는 수준에서 타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건설사 부실, 동절기 한파로 인한 물량 감소, 불확실한 가격 협상 등은 시장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으나 당분간 저가 수입산으로 인한 영향은 크게 받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