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P 고로, 코크스 공장설비 제작 수주
인도네시아에 이어 브라질까지 포스코 해외 제철소 건설에 참여
플랜트 설비 기자재 업체 탑스브릿지(대표 김용준)가 포스코건설로부터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고로(Blast Furnace)와 코크스(Cokes) 공장 설비 제작 공사 중 일부를 총 140억 원에 수주했다.
이 회사가 해외 제철소 건설에 참여하기는 지난 2009년 일본 스미토모제철소의 코크스 공장 설비 제작과 현재 진행중인 인도네시아 포스코-크라카타우 제철소 제강 및 슬래브 연속주조 공장 건축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이다.
탑스브릿지가 신규 수주한 설비는 고로 약 8,600톤(수주금액 약 1백억원)과 코크스 가스 관련 설비 약 1,500톤(약 40억원 규모)으로 오는 2014년 1월말 준공될 예정이다.
고로 설비는 용광로에서 나오는 쇳물을 깨끗한 것과 슬러지를 구분해 담는 주상철골(Cast House)과 고로 주변설비 및 철구조물 등이며, 코크스 가스 관련 설비는 일종의 가스 저장장치인 코크스 오븐 가스 홀더(COG Holder)와 고로 가스 홀더(BFG Holder) 피스톤 프레임 등이다.
이번 공사의 원발주처는 브라질 CSP사(Companhia Siderurgica do Pecem)로 포스코와 동국제강, 브라질 최대 철광석 업체 발레(Vale) 3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다. CSP는 브라질 세라라주 뻬셍 산업단지에 2기의 일관제철소를 건립할 예정이며, 1단계로 오는 2015년 8월까지 고로와 코크스, 제강, 연주공장 등을 건립해 연산 300만톤의 슬래브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 1단계 공사는 포스코건설이 일괄 수주했으며 수주금액이 총 43억4,000만달러(원화 약 5조원)로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제철 플랜트 공사로는 최대 규모다.
경북 포항에 소재한 탑스브릿지는 이번 브라질 수주를 포함해 올해 국내외에서 총 435억원의 제철 플랜트 공사를 수주해 제철 플랜트 전문업체로서의 면모를 굳히고 있다. 올해 탑스브릿지가 수주한 프로젝트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3파이넥스와 제4선제 공장과 광양의 제4열연 공장, 현대제철소 당진공장의 고로와 코크스 공장 프로젝트 등이다.
탑스브릿지 김용준 대표는 “주고객사인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국내 건설업계 사상 최대 해외 제철 플랜트 공사에 참여하게 된 것에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기계설비와 철골구조물 공사 등 남은 공사에도 추가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