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마찰 파고에 사전, 적극 대응해야

통상마찰 파고에 사전, 적극 대응해야

  • 철강
  • 승인 2012.12.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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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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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 해 철강업계의 가장 큰 뉴스는 예상대로 ‘수입’이 차지했다.

  본지가 1년간 보도한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 집계한 결과, ‘업계·정부, 부적합·불공정 수입 적극 대응’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역시 철강·비철금속 세계적 공급과잉 및 경쟁 심화, 3위 철강업계 수익성 악화 및 부도 빈발이 선정됐다.

  다시 말해 세계 경제 침체 및 수요 둔화로 철강·비철금속 부분의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되었으며 이를 돌파하기 위한 세계 주요 철강 및 비철금속 업체들의 판매 경쟁은 이제 생사를 건 생존경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현재 전 세계 생산능력 과잉이 무려 6억톤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동북아가 4억톤, 중국이 3억톤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7일 파리에서 개최된 OECD 철강위원회 역시 현재 총설비가 아닌 유효설비 기준, 가동률 90% 정도를 고려하더라도 3억톤 이상의 생산능력 과잉이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공급과잉이 동북아에 집중돼 있으며 상대적으로 시장 개방 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중국, 일본산 철강재가 물밀듯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당량의 수입재들은 판매 전략상 저가에 유입돼 덤핑, 보조금 등에 해당되며 특히 일부 제품들은 국내 품질 기준상으로도 부족한 부적합, 불공정 무역 성격의 제품들이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의 혼란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극심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2012년 10대 뉴스 선정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1~3위 뉴스가 모두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수입 증가, 수익성 악화로 연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올 한 해는 수입재 문제가 본격적으로 표면화됨에 따라 전체 철강 및 금속업계는 물론 정부, 관련기관들이 모두 이를 재인식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에 따른 본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뉴스이자 움직임이었다고 판단된다.

  그런데 우리가 수입재에 대한 인식 변화와 대책 마련으로 시장 보호 움직임을 현실화시키고 있는 것과 함께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일이 다가오고 있다.

  바로 철강 공급과잉이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각국의 시장보호 역시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우리나라 역시 2011년부터 철강 순 수출국으로 전환되었음은 그러한 보호무역의 칼날을 쉽사리 피해가기 어려워졌음을 시사하는 변화다.

  따라서 2013년에는 국내 시장 보호를 위한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대응과 함께 우리 제품의 지속적인 수출을 위한 치밀한 전략 마련이 발등의 불이 되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미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예전과 다른 우리 제품에 대한 견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우리의 OCTG강관 제소가 임박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바야흐로 내년에는 철강 부문에서 통상마찰의 파고가 그 어느 때보다 높게 요동칠 것이 분명하다. 사전에 치밀하고 전략적인 대응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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