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은 지난해 생산한 선박 중 9척이 최우수 선박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에 4척, ‘페어플레이(Fairplay Solution)’에 2척, 미국의 ‘마린로그(Marine Log)’와 ‘마리타임 리포터(Maritime Reporter)’에 각각 3척 등 총 9척이 올해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
이들 매체는 세계적 권위의 조선·해운 전문지들로 매년 말 그 해에 건조된 전 세계 선박 중 가장 우수한 선박들을 선정해왔다.
선종별로는 원유운반선이 4척으로 가장 많았고 컨테이너선이 3척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정유운반선(Product Carrier)과 여객선도 각각 1척씩 선정됐다.
특히 3개 잡지에 동시 선정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은 길이 397미터, 너비 53.6미터에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와 같다.
총 1만6,020개의 컨테이너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이 선박은 지금까지 건조된 전 세계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로, 지난 달 초 영국에 처음 입항할 당시 BBC를 비롯한 해외 유력 외신들이 관심 있게 다룬 바 있다.
이처럼 상선과 여객선 등 다양한 선종에서 다수의 최우수 선박들이 선정됨으로써 대우조선해양의 건조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맞춘 친환경·고효율 선박 기술을 적극 개발해 적용한 것이 최우수 선박 선정의 비결”이라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신선종·신기술 개발을 통해 명품 조선소로서의 자리를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982년 첫 건조 선박인 ‘바우 파이오니어(Bow Pioneer)’호가 최초의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된 이래 올해까지 30년 연속 총 131척의 최우수 선박을 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