貿協, 무역업계 애로 타개 위한 첫 KITA CEO 위기대응포럼 개최
한국무역협회는 17일 무역센터에서 한덕수 회장 주재로 2013년 첫「KITA CEO 무역현장 위기대응 포럼」을 개최하고, 2013년도 수출환경 전망과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극복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우리 수출기업이 느끼고 있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역시 환율문제였다. 많은 기업이 원화절상으로 인해 수익성에 10% 이상 타격을 입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일본으로 수출중인 기업의 대표는 “환율의 급변동은 현재 수출기업에 가장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우리 기업의 경우 수익률이 엔저로 인해 20% 이상 낮아진 상태이다. 헤징 등 선제적인 대응을 하고 싶어도 비용이 많이 소요되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이사 또한 “1%의 가격 격차로 수주여부가 갈리는 제품의 특성상 환율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경영이 어려워 질 수 있다. 정부가 적절한 대응책 및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중국의 빠른 기술력 성장도 우리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우리 상품이 기술경쟁력은 있지만, 그만큼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중국 등 경쟁 상품들의 품질이 점차 좋아지면서 우리 세계시장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부품에서 철강제품, 기계 부품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참석자들은 또한 한·중 FTA 등 새로운 자유무역협정 체결의 확대와 FTA 활용을 위한 절차 간소화 등도 촉구했다. 배터리 관련 수출기업 대표는 “현재 중국의 수입 관세 14% 포함, 비용부담율이 20% 이상이어서 중국업체와 경쟁이 어렵다. 따라서 FTA가 체결된다면 적극적인 중국 내수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이다. 브라질 또한 구매력이 증가하는 거대 시장인데 관세가 아직 매우 높다. 조속히 FTA 체결을 통해 수출을 늘리도록 해야한다”고 건의했다. 한·인도 CEPA 이용시 원산지증명서(C/O) 발급 시간이 오래걸리는 등 절차의 간소화 또한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업계는 건의했다.
어려운 무역시장의 현황을 경청하기 위해 2012년 시작된 KITA CEO 무역현장 위기대응 포럼은 2013년에도 매달 개최하여 적극적으로 중소 무역업계의 애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