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전망 9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
국내 기업들이 설 특수를 앞두고 있음에도 국내 경기가 일시적으로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이하 BSI) 조사 결과를 토대로, 2월 BSI 전망은 86.7이며 9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와 부동산시장 침체의 장기화로 수출과 내수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일본 아베노믹스의 여파와 취득세 감면 종료 등 새로운 악재가 불거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은 설 특수를 앞두고 있음에도 내수(91.2), 수출(92.5), 투자(97.6), 자금사정(91.0), 재고(106.8), 고용(99.6), 채산성(89.2) 등 조사대상 전 부문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비관적 전망은 지난달 15일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4%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BSI 1월 실적치는 85.0으로, 10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고용(101.6)을 제외한 내수(91.6), 수출(94.7), 투자(93.8), 자금사정(94.3), 재고(107.1), 채산성(89.2)에서 저조한 실적을 거두었다.
유로존의 경우, 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재정 긴축으로 실물경기가 연일 악화되고 있다. 유로존의 지난 11월 실업률이 11.8%로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지난 4분기에는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마저 실질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0.5%)로 떨어졌다.
지난달 15일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4%로 하향조정하면서 유로지역의 전망치를 지난해에 이어 마이너스(-0.1%)로 잡는 등 이러한 저성장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