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주실적 차이 불과 40만CGT
중국 꾸준한 투자로 한국 앞도 가능성 多
중국의 선박 수주실적이 한국 조선 업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선박 수주실적은 710만CGT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한국의 수주실적은 750만CGT. 중국에 비해 40만CGT 앞서기는 했다. 하지만 중국이 건조량 부문에서 지난해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국내 수주실적이 언제 중국에게 따라잡힐지 모른다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는 조선해양산업의 중심이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플랜트로 옮겨 가고 있다. 한국도 정부차원에서 해양플랜트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쌓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최근 한국의 뒤를 이어 벌커·유조선(VLCC)·컨테이너선에서 초대형 벌커,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으로 고부가가치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내수 물량을 수주해 경험을 쌓고 있다. 중국은 현재 조선소 단위로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 중이고, 매년 대졸 조선해양공학 전공자를 3000여명 배출하는 등 기술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의 조선 산업이 중국에게 수주잔량 및 지난해 수주실적 등에서 현재는 앞서고 있지만 건조량과 같은 부분에서처럼 언제 역전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대한조선학회의 조상래 회장도 이런 문제를 심각히 여겨 최근 열린 '전환기 한국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발전방향과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산업에 중국의 추격이 가속화 되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조선 산업은 더 이상 예전의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이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국만의 기술을 개발과 전문 인력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