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철강 등 아시아시장서 고전”
엔저 현상으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의 경쟁력 저하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철강업종 등이 아시아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트라는 28일 업종별 엔저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철강·기계류·섬유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중 섬유·의류 등 소비재 분야는 가격경쟁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직격탄이 우려된다.
철강 분야는 엔저로 일본기업들의 수출 채산성이 개선돼 국내 기업의 입지가 위축된 상황이다. 자동차의 경우 일본 업체들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점차 기세를 회복하는 중 엔저까지 더해지며 지난달 일본 3대 완성차업체의 판매량이 16%나 늘었다.
일반기계의 여건도 좋지 않다. 일본산에 비해 10∼20% 정도 가격이 저렴했지만 엔저로 비교우위에 설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일본 주요 기업의 해외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고 생산거점도 현지에 있어 엔저 효과는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또한 코트라는 시장별로는 미주나 유럽보다는 일본 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한 아시아 시장에서 수출 둔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