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기업 손잡고 '대·중소기업 동반무역촉진단' 선정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대기업이 직접 나선다.
중소기업청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함께 지난 4일 대기업의 해외인지도와 네트워크 등을 활용,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와주는 '대·중소기업 동반무역촉진단'을 선정·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중소기업 동반무역촉진단에는 해외전시회(5회), 시장개척단(6회), 장기사업(3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총 15억원이 지원된다.
중기청은 이번에 장기사업으로 선정된 3개 프로그램의 경우 기존의 전시회, 시장개척단과 차별화된 형식으로 추진돼 성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장기사업에는 한전과 STX그룹(STX조선해양, STX마린서비스)이 해외법인이나 지사의 사무공간 일부를 할애해 중소기업이 해외진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한전은 필리핀과 중국에 상설전시장을 운영, 현지 바이어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는 한편 한전 로고(KEPCO)를 중소기업의 명함, 브로슈어, 이메일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STX그룹은 해외 물류창고, 바이어의 A/S요구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인력 등을 지원하고, STX조선해양과 공동 홍보 브로슈어도 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KT 등 10여개 대기업은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전시회, 해외시장개척단 활동에 동반 참여해 해외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올해 대·중소기업 동반무역촉진단 일환으로 중소기업과 해외전시회에 동반 참가하는 대기업은 ▲KT(MWC) ▲효성 등 3사(인터텍스타일 상해) ▲두산중공업(Power Gen -Europe) ▲한전(하노버 산업박람회) ▲철도시설공단(인도 철도부품박람회) 등이다.
또 ▲삼성중공업(중국) ▲삼성토탈(중국) ▲STX조선해양(싱가포르) ▲동서발전(동남아) ▲한전(중남미) ▲남동발전(CIS) 등은 시장개척단에 동참한다.
중기청은 "앞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대 등을 통해 대기업의 해외마케팅 노하우와 인프라를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