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유통, 가격 인상 의지로 승부해야

HR 유통, 가격 인상 의지로 승부해야

  • 철강
  • 승인 2013.03.18 06:50
  • 댓글 0
기자명 김경익 kiki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열연강판 유통시장은 가격 인상 분위기가 확연하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제조사들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2만원씩 공급가격을 인상했고 이에 따라 유통시장의 열연강판 가격도 인상됐다.

  하지만 열연강판 유통업체들은 가격 인상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 공급가격인상에 따라 유통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실제 수익에서는 변동이 없다는 것이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시중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현재 톤당 79만~80만원 수준. 단순히 공급 가격만을 놓고 본다면 수익은 적어도 2만원가량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재고 보관비를 포함한 여타 비용을 고려해 본다면 적자와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현대제철SSC를 비롯한 몇몇 유통업체들이 유통가격을 인상하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왕왕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의 제품만을 선호하는 수요자들 때문에 쉽게 포기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수요가들 역시 제조사 공급가격 인상에 따라 유통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나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냉담하기만 하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유통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

  SSC를 비롯한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실패에 그치고 저가판매가 성행하는 이유는 저조한 수요와 더불어 제품의 질이 아닌 낮은 가격만을 선호하는 수요가, 그리고 현재 형성된 중국산 수입재의 약보합세 등이 있다.

  지난해 저가판매 성행으로 대다수 SSC들이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 현재 시중에서는 저가판매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하지만 SSC를 비롯한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가격이 아닌 제품의 품질을 보는 수요가들의 인식 변화가 수반돼야 하지만 먼저 유통업체들이 스스로 인상 의지 확고하다면 유통시장의 가격은 제조사와 수요자가 아닌 유통업체가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