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엔화약세에 제조업체 적자구조 직면

전경련, 엔화약세에 제조업체 적자구조 직면

  • 일반경제
  • 승인 2013.04.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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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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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10% 하락시 수출 2.4%, 영업 이익률 1.1% 감소

  일본 정부의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엔화가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국내 제조업의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38개 제조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원/엔 환율의 손익분기점은 1,185.2원으로 분석되며, 현재 환율이 1,160원(3.1~3.28 평균)대를 기록하고 있기에 국내 주요 산업이 적자구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들이 예상했던 올해 원/엔 환율 기준은 현 수준(1,160.1원)보다 높은 1,266.9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엔화가치가 10% 하락할 경우 응답기업의 수출액은 2.4%, 영업이익률은 1.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제조업종 전체 손익분기 환율은 1,185.2원으로 나타났으며 업종별로 자동차 및 부품의 손익분기 환율이 1,260.7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섬유(1,200.0원), 철강(1,198.3원), 기계·전기장비(1,195.8원), 석유화학(1,189.7원), 전자·통신기기(1,166.7원)등 일본과 치열한 수출경합관계에 있는 업종들의 손익분기 환율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펄프·종이·가구(1,158.3원), 식품(1,148.1원), 비금속광물(1,125.0원), 조선(975.0원)의 손익분기 환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이에 대부분 응답 기업들이 엔화 하락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절실한 상황이며, 이를 위해 수출 금융·보증지원 확대, 마케팅 등 수출인프라 구축과 직접적인 외환시장 개입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경련은 “원/엔 환율의 하락추세가 지속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 등 확장적 통화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엔화가치 하락 대책이 마련되지 못할 경우 우리나라 제조업은 첨단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일본에 고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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