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과 비주거용 증가세 이끌 듯
주거용은 증가세 제한 예상
한국은행이 올해 건설투자는 연간 2.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3년 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2%를 기록한 건설투자는 올해 상반기 1.5%, 하반기 3.7% 성장해 연간 2.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4년에는 연간 2.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건설투자는 토목과관공서 및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신설확장공사 발주계획 규모는 총 16건 2조6,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규모였던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발전 및 송전시설 수주액 역시 전년대비 5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그간 부진하던 대형 도로공사 발주가 회복되고 전력공급 확충을 위한 발전시설 건설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으로 청사 건설이 이어지고 호텔 등 숙박시설 건설이 증가하는 것도 올해 건설투자 성장률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3년 2월 사이 총 13개 공공청사가 완공됐고, 착공 또는 발주한 청사는 93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은은 미분양물량의 적체와 주택경기 부진 등으로 주거용 건물의 증가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분양물량 등 주택건설 선행지표가 부진한 데다 건설사 자금사정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악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은은 정부의 ‘4.1 부동산 종합대책’ 등이 주택경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주거용 건물투자 확대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