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했지만 냉연유통업계의 분위기는 냉랭하기만 하다.
예전 같으면 봄을 앞두고 각종 주문과 문의로 정신 없이 2분기를 맞았겠지만 지금은 침체된 경기 덕에 한산한 모습이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연이어 들린 현대차의 국내 생산 감축과 대형 개발사업의 취소 등의 소식으로 유통업계는 여전히 한파가 몰아치는 상황이다.
여기에 저가 중국산 제품 등과의 경쟁으로 유통시장에서의 가격 체계도 붕괴돼 업계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요가 워낙 없다 보니 유통업체들은 판로확대에 애를 먹고, 재고처리에 급급한 나머지 수요가가 부르는 값에 제품을 거래한지도 이미 오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시장에서 제품을 평균 이하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에서 가격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성수기 효과는 커녕 재고 처리에 급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