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퇴출 기업 결정 예정
금융당국이 경기 불황 장기화로 조선, 해운 등의 업황이 나빠지자 본격적인 신용 위험 평가 작업에 들어갔다. 대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오는 7월에는 퇴출 기업을 결정할 예정이다.
조선, 해운 등 올해 대기업 구조조정 규모도 지난해와 같은 30여개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원을 넘는 대기업에 대해 최근 신용 위험 평가에 나섰다.
조선과 해운, 건설 등 대기업 부실 계열사를 포함, 1,000여곳이 넘으며 내달 중에 세부 평가 대상 기업을 선정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 또는 퇴출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지난해 채권단은 1806개 대기업 중 549개사를 세부 평가 대상으로 선정한 뒤 건설사, 조선사, 반도체업체, 디스플레이업체 등 36개사를 C등급과 D등급으로 분류했다.
C등급에 해당하는 대기업은 채권단과 워크아웃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 D등급은 채권단 지원을 받지 못해 자율적으로 정상화 추진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개별 대기업과 별도로 STX 등 대기업 그룹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 작업도 지난 4월부터 실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