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전기 대비 2.5% 증가
올 1분기 건설업 성장률과 건설투자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건설업 성장률은 전기 대비 3.7%, 전년 동기 대비로도 0.9% 성장했다.
전기 대비로 지난 2009년 1분기 6.2%를 기록한 이후 -3.0∼1.8% 범위에서 플러스와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다 올 1분기 3%대를 회복한 것이다.
건설투자도 전기보다 2.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난 수치다. 건설투자는 지난 2009년 1분기 4.9%를 기록했고 2010년 2분기 -3.9%까지 감소하며 부진했지만 올 1분기 들어 2%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은 동탄신도시 개발 등 주거용 건물 건설이 증가하고 블랙아웃 여파로 발전설비 등에 대한 건설이 증가하면서 건설업 성장률과 건설투자가 회복했다고 밝혔다.
한은 김영배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발전설비 건설에만 19조원가령 투자가 예정돼 있다”면서 “동탄신도시 개발과 발전설비 건설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 성장률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2분기에도 건설업 성장률과 건설투자가 상승세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진행되는 데다 발전설비 건설에 대한 투자는 연간 지속되는 만큼 최소한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국장은 “2분기에는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정부의 사회기반시설(SOC) 지출이 제대로 집행될 것으로 본다”며 “건설투자는 설비투자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