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협정내용·수출 유망 품목 발표…오는 8월 이스탄불서 韓상품전 실시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수출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터키시장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번 설명회는 지난 1일 발효된 한·터키 FTA(자유무역협정)을 활용해 국내 기업들이 터키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한·터키 FTA 주요협정 내용 ▲터키 수출 유망품목 및 터키 시장 진출전략 ▲한·터키 FTA 원산지 실무 등이 소개됐다.
한·터키 FTA에 따라 터키는 전체 품목 중 65%인 7,868개(공산품은 7,389개) 품목의 관세를 즉시 철폐한다. 또 자동차(관세율 최고 22%), 철강(23.4%), TV(14%)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해서는 7년 이내에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부품, 선박, 철강, 합성섬유 등 현지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공산품의 경우, 이번 한-터키 FTA로 관세철폐가 이뤄짐에 따라 터키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한·터키 FTA는 터키는 물론 인근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미 체결된 FTA를 잘 활용해 엔저 등 어려운 대외여건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한·터키 FTA는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보다 앞서 발효된 만큼 터키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10대 유망품목이 현지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터키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터키 FTA 체결에 따른 10대 수출 유망품목으로는 ▲TV 수신용 기기 ▲자동차 부품 ▲선박 ▲렌즈 ▲플라스틱(스티렌) ▲고무 ▲철강 ▲방직용 혼합사 ▲금속가공기계 ▲편물·니트류 등이 꼽혔다.
정부는 한·터키 FTA 효과를 높이고 한국상품 붐 조성을 위해 오는 8월 말 이스탄불 현지에서 국내기업 100여개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한국상품전' 및 '한·터키 FTA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터키 FTA 뿐만 아니라 이미 체결된 FTA를 중소기업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FTA 원산지 관리시스템 보급, 현장 컨설팅 강화, 실무인력 교육 및 전문인력 양성 확대, FTA를 활용한 수출마케팅 지원 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