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달러당 100엔’…철강업 타격 예상

4년 만에 ‘달러당 100엔’…철강업 타격 예상

  • 일반경제
  • 승인 2013.05.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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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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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달러 환율이 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00엔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철강·자동차·전자 등 수출업종의 타격이 예상된다.

  8일(미국 현지시간) 98.84엔으로 마감했던 엔·달러 환율은 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 초반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호조로 99엔대 초반까지 상승하다 오후 들어 100.61엔을 돌파했다.

  엔화 약세는 미국의 경제 호조와 일본의 부양 의지가 더해져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심각한 것은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엔화 대비 원화가 연일 치솟으면서 지난 8일 원·엔 환율은 4년8개월 만에 1,100원 아래로 떨어졌다.

  따라서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자동차 등 수출 민감업종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 달러당 105~110엔, 내년에는 120엔까지도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엔화가 100엔대로 갈 경우 자동차와 철강 등이 1차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인 핌코의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는 최근 “엔화 가치가 달러당 115~120엔까지 떨어지면 직접적인 경쟁자인 한국, 중국, 독일 등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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